크론병이란 무엇인가 — 강직성척추염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희귀 장질환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서든 만성 염증이 생기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강직성척추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증상·진단·치료·생활 관리까지 정리했습니다.



희귀난치성질환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크론병입니다.

강직성척추염을 공부하다 보면 염증성 장질환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강직성척추염의 합병증 중 하나가 바로 염증성 장질환이기 때문입니다. 크론병은 그 중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크론병이란 무엇인가

크론병(Crohn’s Disease)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서든 만성 염증이 생길 수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저는 크론병이라는 병명을 tv에서 윤종신이 본인이 크론병을 앓고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저도 건강한 상황이었어서 별 생각 없이 넘어갔었는데 지나고 보니 참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질환은 복통과 설사가 흔하고 빈혈, 식욕부진 및 체중감소가 자주 동반됩니다. 반복적인 염증에 의해 크론병이 악화될 경우 협착, 누공, 농양 그리고 천공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장염과 다른 점은 만성성입니다.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렵고, 좋아졌다 나빠지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강직성척추염과 마찬가지로 완치 없이 관리가 목표인 질환입니다.

궤양성 대장염과의 차이

크론병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이 있습니다. 두 질환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구분크론병궤양성 대장염
침범 부위입~항문 어디든대장(직장~결장)만
침범 방식비연속적 (군데군데)연속적
침범 깊이장벽 전층점막층만
주요 증상복통, 설사, 체중감소혈변, 설사, 복통

크론병은 누구에게 많이 발병하는가

크론병은 20~30대 남성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서양에서 오래전부터 많았던 질환인데, 최근 식습관의 서구화와 함께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직성척추염도 주로 20~40대에 발병하는데,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론병의 원인

크론병의 원인과 발병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산업화에 따른 여러 환경 변화 요인들이 작용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5~10%가 가족 관련성이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가족이나 유전과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발병합니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식습관, 흡연, 장내 세균 불균형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강직성척추염과 마찬가지로 면역체계 이상이 핵심 원인으로 꼽힙니다.


크론병의 주요 증상

소화기 증상

크론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과 설사입니다.

초기에는 비특징적인 소화기 증상으로 주로 급성장염이나 기능성 장염 등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반복적인 복통 (특히 오른쪽 아랫배)
  • 만성 설사 (하루 4회 이상)
  • 체중감소, 식욕부진
  • 혈변 (대장 침범 시)
  • 발열

항문 주변 증상

크론병의 특징 중 하나가 항문 주변 증상입니다. 항문 주변에 누공(구멍)이 생기거나 농양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루나 치열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장 외 증상 — 강직성척추염과의 연결고리

크론병은 장외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포도막염, 관절염, 결절성 홍반, 아프타성 구내염, 강직성 척추염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이 크론병과 강직성척추염의 연결고리입니다. 크론병 환자에게 강직성척추염이 동반될 수 있고, 반대로 강직성척추염 환자에게 크론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면역체계 이상에서 비롯된 자가면역 계열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전신 증상

  • 만성 피로감
  • 빈혈 (영양 흡수 장애로 인한)
  • 성장 장애 (소아 환자)

크론병의 진단

크론병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 혈액검사, 대변검사, 내시경검사, 조직검사, 영상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해야 합니다. 내시경검사로는 위내시경, 소장내시경, 대장내시경, 캡슐내시경을, 영상검사로는 CT, MRI, 위장관 초음파 등을 사용합니다.

주요 진단 검사

검사 항목목적
대장내시경 + 조직검사장 병변 확인 및 확진
소장내시경·캡슐내시경소장 병변 확인
CT·MRI병변 범위 및 합병증 확인
혈액검사염증 수치, 빈혈 여부
대변검사감염 여부 감별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

초기에는 비특징적인 소화기 증상으로 주로 급성장염이나 기능성 장염 등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고, 장결핵과 임상소견이 유사하므로 감별이 꼭 필요합니다.

반복적인 복통과 설사를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단순 장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집니다.


크론병과 강직성척추염의 관계

두 질환은 서로 연관성이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일부에서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이 동반됩니다. 반대로 크론병 환자에서 강직성척추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HLA-B27 유전자와 연관성이 있고,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두 질환 모두 TNF-α 억제제 생물학적제제가 치료에 사용된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강직성척추염을 앓고 있는데 반복적인 복통이나 설사가 있다면, 크론병 동반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크론병의 치료

크론병의 치료는 증상 완화뿐 아니라 점막 병변의 치유를 통한 구조적인 장 손상이나 신체장애 예방이 목표이며, 치료 방법은 5-ASA,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제제, 소분자제제 등을 사용한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5-ASA(메살라진) 경증~중등도 크론병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장 점막 염증을 억제합니다.

스테로이드 급성 악화 시 염증을 빠르게 억제하는 데 사용합니다.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따릅니다.

면역억제제 아자티오프린, 메토트렉세이트 등이 사용됩니다. 스테로이드 의존성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생물학적제제 TNF-α 억제제(휴미라, 레미케이드 등)가 크론병에도 효과적입니다. 강직성척추염과 크론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 하나의 약물로 두 질환을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수술 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생긴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로 완치되는 것은 아니며 재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크론병 환자의 생활 관리

식이 관리가 중요합니다

크론병은 식이 관리가 증상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증상 악화기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줄입니다
  • 유제품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 제한합니다
  •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다만 크론병의 식이 관리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본인에게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직접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연은 필수입니다

흡연은 크론병을 악화시키는 가장 확실한 환경적 요인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크론병 재발 위험이 높고, 수술 후 재발률도 높습니다. 크론병 환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는 크론병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 검진을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크론병은 장기간 방치하면 장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병변 상태를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마치며

크론병은 강직성척추염과 마찬가지로 완치가 없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두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강직성척추염 환자라면 크론병에 대해서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적인 복통, 만성 설사, 체중감소가 지속된다면 단순 장염으로 넘기지 말고 소화기내과 또는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강직성척추염과 혼동하기 쉬운 섬유근통에 대해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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